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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진 류의 작가가 글을 순수 상상에 기반해 쓰지 않음. 수년에 걸친 리써치와 인터뷰를 기반으로 상상력을 더하는 것임. 파친코 집필후기를 봐도 알겠지만. 그리고 그 결과물은 지극히 ‘개인적’ 이야기지(그래야 소설의 의미가 있음), 뭔 응팔마냥 우리네 ‘평균값’이 아님. 그게 뭔 3류소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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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Am 작가들을 향한 시선은 ‘네포 베이비’와 비슷. 교포=특권층. ‘고로 너는 한국인의 고통을 말할 자격이 없다.’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그 ‘한국인’에 개인은 없음. 뭉뚱그린 어떤 ‘국룰’의 한국인임. 강유미, 이수지 등이 그리는 ‘이게 국룰이지’ 형태. 훌륭한 소설의 역할은 그런 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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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미국인스러워서’가 뭐가 어쨌다는 건지 모르겠다. 관점이라는 것은 각자 있는 자리에서 생기는 것이고, 소설은 그 관점에 서보는 것. 유독 ‘코리안 아메리칸’ 작가들에게 한국 독자들이 Be more Korean!(불가능함)이라며 날을 세운다. 내가 원하는 소재, 내가 원하는 관점은 나만이 쓸 수 있음.
아니 그냥 독자 입장으로 읽기 싫어요.
사람이 쓴 쓰레기도 싫은데 기계가 만든 쓰레기는 양도 너무 많아서 인력 수준으로 거를 수가 없음. 거래비용이 너무 높으면 소비자는 시장을 떠나요.
문예창작과 졸업하고, 신인상 하나 타고, 책 네 권 낸 사람으로서 얘기해보자면... AI가 문학계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AI는 (아직) 인간 작가 수준의 문장력, 핍진성, 작품성을 성취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비평이나 수필 정도에서 인간이 훌륭한 인풋을 넣어준다면 그럴듯하게 써낼 수 있겠지만, 소설, 시, 극작에서는 엉터리입니다.
우려되는 건 작품을 데이터로 활용하는 저작권 쪽 문제 - 그 중에서도 AI가 주인 몰래 표절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 - 정도와, AI Slop이 유통되는 웹소설 업계에서 독자의 피로도가 심해질 수 있다는 것 정도.
AI Slop은 걸러내면 됩니다. 편집자의 공수가 좀 늘 수 있지만, 이 때문에 본인의 글이 같이 걸러진다면 본인의 문장력을 탓하세요. 철저히 읽고 싶은 글만 살아남는 시장에서 본인의 경쟁력이 AI보다 부족하면 당연히 읽히지 않습니다.
8년 째 아마추어 작가 모임을 운영하면서 느낀 바로는, 웹소설을 제외한 시/소설을 쓰시는 분들은 AI에 적대감을 보이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잘 활용하는 편이죠.
소설 쪽에서는 아이디어 발굴이나 플롯 전개 과정에서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잘 활용하시는 분들은 집필 과정에서 체계적인 설정 유지를 위해 AI 워크플로우를 도입하기도 합니다.
시에서는 사실상 AI가 배제됩니다. 트랜스포머 모델의 한계입니다. 시는 새로운 사유와 표현을 요구하고, 가장 확률이 높은 토큰을 출력하는 현재의 LLM 모델은 의미있는 시 창작을 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포화 상태인 웹소설 시장은 AI 이전부터 이런 잡음이 많았죠. 비슷비슷한 소재와 비슷비슷한 문장력 사이에서 누군 100만 조회수, 누군 아무도 안 봐주는... 그래서 시샘하고 험담하는걸 고로시한다고 그러던데, 그 문화가 AI 이후로 이어져온 것 뿐이지 않나 싶습니다.
단순히 돈 벌고 싶어서 웹소설 업계에 왔다면 본인도 AI 활용 열심히 하세요. 웹소설을 사랑하고 문학이 하고 싶어서 왔다면 본인이 더 잘 쓰면 됩니다.
그냥 AI로 창작했다고 밝힌 사람 공격하려 드는 건 AI 이전부터 있었던 고로시 문화의 연장선일 뿐입니다. AI를 안 쓰는 게 잘난 게 아닙니다. 안 쓰고도 잘나야 잘난 거지.
나는 이걸 2010년대 문학상 수상집 읽다가 느끼고 한동안 한국문학을 완전히 멀리했었음.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고전이나 시대배경이 과거인 해외문학 읽고 있음. 장르소설 읽다가도 인터넷밈이나 관중/대중 반응 역할을 대신해주는 커뮤댓글 나오면 너무 힘들어....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