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 있어도 밥 먹을 수 있어요. 난 반찬은 있어야 돼
촬영이 재개된 건 2주 뒤였다. 건호는 막 손바닥의 실밥을 풀었다. 아귀부터 손날까지 긴 상처가 남았다. 아직 성하다고 하기에는 힘들 정도다. 주먹을 세게 쥔다거나 왼손을 사용한 정교한 움직임은 곤란했다. 주로 쓰는 손이 아닌 건 다행이었다. 그렇다고 수십 명 스태프 일자리가 걸린 촬영을 언제까지고 미룰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뭐 어디 하나 부러진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