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보는중 (@odeng7) profile picture

성공한 드라마 덕후. 여러 매체에 대중문화 비평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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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d August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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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저의 필사책이 출간되었습니다. 100개의 드라마 대사로 엮은 첫 필사책! 영롱하고 알찹니다. 사각사각 필사하며 위로와 용기를 얻으시길. 📝🖌️📖 aladin.kr/p/VC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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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5.18에 이어 전공의 파업 이야기도 논란 중.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 더 주목도가 높은 것 같다. 당시 내 주변 좋은 의사 선생님들도 파업에 동의할 정도로 명분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생명’과 파업이 대치된 경험들이 시민들에게 상처로 남은 것도 간과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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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 나온 대사처럼 계수정은 이 동질화된 집단에 던져진 ‘질문’과 같은 존재다. 어느덧 히포크라데스 선서를 잃어버린 의사들에게 질문하고 의사이기만 한 이들에게 “사람의 길”을 질문하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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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걸 너무 진지하게 다룬 게 조금 아쉽다. 힘을 좀 빼고 원작처럼 아예 풍자적으로 접근했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너무도 가까운 과거의 일을 다큐처럼 끌고 들어오니 드라마 내용을 초과하는 논란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런 점은 아쉽지만 작가의 방향성은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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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대본에 살짝 불만이 있지만(뭔가 소설적 혹은 연극적, 특히 5-6회) 사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뚝심 인정. 이게 입봉작이라는데… 원작 각색 말고 오리지널 작품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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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박사> 딱히 평소에 장애인 혐오할 생각이 없지만 장애인이 내 주변에 있을 거라고도 생각해본 적 없는 그냥 잠정적 보통 사람들이 나눌 법한 대화를 정말 실감나게 잘 보여준다. 일단 장애인에 대해 모르고, 모른데 크게 앎의 영역을 확장할 계획도 없는 그런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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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박사> 유진이. 비록 나랑 결이 다르지만, 나는 유진이가 딱 그 나잇대 여성이 보여주는 미성숙함을 잘 구현한다고 생각했다. 나도 저 때 저렇게 애인에게 이기적이고 얄밉게 굴었어서 웃으며 봤는데. 처음부터 완성형 인간이 어딨겠으며, 사랑은 본래 유치한 거지. 유진이 정도면 훌륭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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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사랑에 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 사랑이 어려운 이유는 '장애인이라서'가 아니라, 그걸 결격사유로 여기는 사회적 시선때문이라는 걸 잘 보여준다. 정작 유진과 민재는 그것보다 서로의 '다름'때문에 서운해 하고, 확신하지 못하는 거잖아. 지극히 보통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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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의외로 가장 편견없는 인물의 세진이라고 생각함. 유진과 민재 사이 알게 되었을 때 이렇게 '훌륭한 민재 형이 저렇게 못된 유진이랑??? 안돼!' 이거였잖아. 장애를 의식하며 걱정한 게 아니라 순수한(?) 반대라서 웃기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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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박사에서 유진이 비난받는 대사가 있는데 내가 입장바꿔 생각해봐 싶은 게... 어떻게 장애 있는 민재한테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 안 할 거라고 상처를 줄 수 있냐는데 유진이 사랑에 미친년이니 세번이나 차이고도 덤비는 거지 솔까말 여러분은 장애남 사귈 용기가 있는지... 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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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유진이같은 여자 캐릭터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함. 비슷한 캐릭터 나오라는게 아니라 미운 구석도 있고 또라이같기도 하고 깎이지 않고 뾰족뾰족 튀어나온 부분들도 있는, 매끄럽지 않은 여캐가 로맨스에도 더 나와줘야 함. 사랑도 좀 멋대로 할 수도 있고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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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올라라 나비> <연애박사> 모두 빼어난 장점이 자잘한 난점을 압도하는데 그 메리트는 각각 박연선, 안판석 두 뛰어난 드라마‘쟁이’에게서 온다. 다만 전자는 축소편성이라 작가의 진가를 누릴 수 없고 후자는 시청자가 더는 연출의 시선을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을 매회 상기시켜 좋은 만큼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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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작을 각색한 작품에 5.18 '사건을 넣으니'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한거지. 시각이 편향적이라 생각하면, 뭐가 어떻게 편향적인지 제대로 비평을 하던가. 그리고 '사건' 아니고 '민주화항쟁'임. 사건이라는 용어 자체가 편향적이라 거슬림.
Replying to @odeng7
일단 일본원작드라마인거 다 알규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518사건을 넣으니 너무 이상한거고. 518을 다룬 시각자체도 편향적이라 거슬림. 오월의 청춘이야 아예 볼사람이 보라고 만든거니 싫으면 안본다지만 이건 재미있게 보다가 뒷통수맞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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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6회 5.18 서사는 계수정이 경험한 러시아군 민간인 학살과 연결지어 생각하면 제작진이 6회 이야기를 하려고 계수정의 과거를 그렇게 설정했나 싶다. 시민을 지켜야 하는 군인이 시민을 죽을 수 있듯, 칼을 쥔 의사들 또한 누군가에게는 생명의 은인이지만 그저 ‘하얀 마피아’ 집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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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6화에 너무 힘을 준 나머지 대사와 연출이 너무 과잉. 그 전까지는 풍자적인 다크히어로물에 가까웠다면, 6회는 ‘꼬꼬무’에 가깝달까. ‘드라마’로서는 조금 난감한 회차였다. ‘개연성’의 문제와는 별개로. 나는 그래서 제작진의 문제의식에는 동의하지만, 6회가 조금 아쉬웠다. 7회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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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5.18"을 다뤘다는 것만으로 저렇게 난리들을 치니 6회에서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로 살아가는 상범과 마음에 죄책감이 박힌 채로 살아가는 수정과의 연결점, 죄책감이라는 공통의 정서 등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들은 다뤄질 수도 없는 상황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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