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들의 행동에 일탈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공감할 수 있는 선에서 끝나는 행동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범죄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았음. 익숙한 일상에 변화를 주려던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와 고통을 준다면 한 번쯤 깊이 고민해 봐야 함.
<스탠드 플레이>라는 작품이 인상적임. 주인공은 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인물임. 담임을 맡은 밤 아이들에게 가정환경을 두고 무시와 조롱을 당함. 모멸감을 느끼면서도 이를 풀지 못하던 중 퇴근길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여자를 무작정 따라감. 뒤틀린 구조가 내내 머릿속에 남음.
세 작품 모두 술술 읽힘. 특별한 지식이 필요 없고 현실과 맞닿은 소재를 다루고 있어 흐름을 쉽게 따라갈 수 있음. 정신없이 읽다 보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음. 가벼운 마음으로 소설을 접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함. 책장을 넘길수록 공감과 사색의 무게가 조금씩 무거워질 것임.
가끔은 참혹하고도 잔인한 현실이 아름다움으로 보이기도 함. 영호와 소냐의 사랑 이야기가 그랬음. 두 사람을 이어 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방인이라는 그 외로움과 쓸쓸함이었음. 그들에게 고통은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수단이자 감정을 키워나가게 해 주었던 원동력이 되었음.
소냐가 겪었던 이방인의 삶이 인상적임. 소냐는 고려인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보다는 러시아에 살았던 시간이 더 많았다. 러시아에서 교사로 근무하면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으며, 의사소통에도 크게 문제가 없음. 그럼에도 신분증을 검사하는 일이 잦은 편이었는데, 남편은 소냐를 이해하지 못함.
술술 읽을 수 있는 작품. 등장인물들의 특성상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사람이 온전히 공감하기에는 거리가 느껴졌지만, 스토리 자체는 쉽게 이해가 가능한 수준. 언급한 두 작품을 좋아했던 독자들에게 추천함. 생각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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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입주조건을 통과한 사람들은 어쩌다보니 다 여자들이라고.
뭔가 현실도 그럴것 같단 생각에 웃음이 조금 났는데.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와중에 어떠한 위협으로 인해 여성거주민들끼리 뭉쳐야한다는 주장이 생긴다.
외부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만난 다양한 견해를 가진 여자들이 서로를 알아가며 부딪히는 이야기를 다룬 내용.
어떤 여자가 착한 여자일까 어떤 여자가 우리
편일까?
우리 다 같은 여자인데 꼭 착한 팀 나쁜 팀으로 꼭 나누어야만 할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의문이다.
🏷️ 이런 가율도 여자다. 가율은 한순간도 자신이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그녀는 정말로 여자가 맞기 때문이다.
🏷️ “ 우리들이 여자라는 사실에 약속이 필요해요? ”
작가의 말이 인상깊었다.
처벌의 대상을 정하기 정에 ’우리‘라는 경계 안에 놓인 서로를 보아야한다. 열명의 여자들에게는 열개의 페미니즘이 있다. 혐오와 미움이 서로를 향할게 아니라 수용을 해야한다는 말들이 평소 내 생각과 비슷해서 진심으로 와닿았다.
어렵게 풀어내기보다 현실같은 생생한 일화를 통해 독자를 납득시킬 수 있다는 재능이 참 멋진 작가님이란 생각.
낙낙(@NakNakHae) 님 초대장으로 피클 이용 중인데 와 얘 미쳤구나…(p) 메모장에만 서평 마감일 정리하던 아날로그인을 지식인으로 만들어 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