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디터 (@yeditor_i) header
예디터 (@yeditor_i) profile picture

🚗 차를 돌보는 출장세차 대표 🫶 사람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 책으로 나를 돌보는 독서생활 차도, 사람도 결국 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하고 돌보고 읽으며 배우는 것들, 그리고 소소한 일상을 기록합니다. 협업 문의 : [email protected] 또는 DM

대한민국 경상남도
Joined January 2026
Photo by 예디터 (@yeditor_i)Photo by 예디터 (@yeditor_i)Photo by 예디터 (@yeditor_i)Photo by 예디터 (@yeditor_i)Photo by 예디터 (@yeditor_i)Photo by 예디터 (@yeditor_i)Photo by 예디터 (@yeditor_i)Photo by 예디터 (@yeditor_i)Photo by 예디터 (@yeditor_i)Photo by 예디터 (@yeditor_i)
결국 다른 주간보호센터에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 12월에 새로 문을 여는 시립 주간보호센터입니다. 시립 기관이라 현재 다니는 개인 센터보다는 운영 체계가 잡혀 있을 것 같고, 업무를 제대로 배우며 경력을 쌓기에도 더 나을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물론 새로 개소하는 곳이라 경력자를 우선 채용할 수도 있고, 경력 한 달인 초보인 제가 뽑히지 않을 가능성도 큽니다. 그래도 가만히 고민만 하는 것보다 일단 지원해 보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양보호사로 일한 지 이제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첫 직장은 정말 신중하게 알아봐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특히 주간보호센터는 여성 직원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아 남자 요양보호사가 조직에 적응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저는 10년 넘게 장사하며 온갖 사람을 상대해 봤는데도 힘듭니다. 40대 중반에 막내로 들어가니 사소한 일까지 간섭하고 트집을 잡는 사람이 있고, 기분 나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기도 합니다. 업무 체계도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아 같은 일을 두고도 지시가 계속 바뀝니다. 누구의 말에 맞춰야 할지 몰라 하루하루 정신적으로 지쳐가고 있습니다. 최저시급을 받으며 어르신을 돌보는 일도 쉽지 않은데, 정작 더 많은 에너지는 직원들의 말투와 복잡한 관계를 견디는 데 쓰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이 반복되니 노인복지 분야의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 이직률이 왜 높은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센터도 올해 요양보호사를 6명 정도 채용했지만, 절반 이상이 그만뒀다고 합니다. 사람이 계속 나가고 수시로 구인 공고가 올라오는 곳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요양보호사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면접을 보러 갔다고 해서 ‘무조건 여기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센터도 지원자를 평가하지만, 지원자 역시 센터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평가해야 합니다. 면접에서는 최소한 다음 내용은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1. 하루 일과와 진행하는 프로그램, 청소·목욕·송영 등 구체적인 업무 범위 2. 실제 휴게시간과 토요일·공휴일 근무 방식 3. 신입 직원에게 업무를 가르치는 체계가 있는지 4. 직원들의 표정과 말투, 서로 소통하는 분위기 5. 최근 퇴사자가 많았는지, 채용 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곳인지 대표나 면접 담당자의 인상이 좋고 말을 친절하게 한다고 해서 쉽게 판단해서도 안 됩니다. 면접 때 듣는 설명과 실제 근무 환경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센터 내부를 둘러보며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과 전체적인 분위기도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구직자가 모든 조건을 만족시킬 수 없듯 기관도 모든 직원을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업무 체계와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 지원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된다면 급하게 결정하지 않고, 정말 철두철미하게 알아볼 생각입니다. 센터가 직원을 선택하는 것처럼, 요양보호사도 자신이 오래 일할 수 있는 센터를 선택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5
1
13
344
입사할 때, 면접 볼 때 정말 회사 분위기 잘 봐야 됩니다. 정말 잘 물어봐야 됩니다. 회사도 나를 평가하지만 우리도 회사를 평가해야 됩니다. 면접 보러 들어가면서 실내 일하는 분위기 등을 잘 살펴야 합니다. 가려진 미소 속에 악마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직할 때 절대 속으면 안 되는 회사 신호 5가지 1. ​면접관이 회사 비전 대신 "가족 같은 분위기"만 지나치게 강조할 때. 2. ​잡플래닛/블라인드 평점에 "야근은 많지만 동료들이 좋아요"가 도배되어 있을 때. 3. ​채용 공고가 1년 내내 내려가지 않고 상시 채용으로 걸려 있을 때. 4.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구체적 숫자 대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로 얼버무릴 때. 5. ​인수인계 기간이 3일도 안 남았는데 전임자가 이미 탈주하고 없을 때. 배가 아니다 싶으면 가라앉기전에 내려야하는게 맞다
2
1
1
126
예디터 retweeted
“신차 썬팅을 하면 가죽 코팅을 무료로 해드립니다.” 신차를 출고하신 분들은 이런 영업 멘트에 절대 속지 마세요. 제대로 된 자동차 가죽 코팅을 공짜로 해줄 이유는 없습니다. 가죽 코팅은 저렴한 시공도 보통 20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사용하는 제품과 작업 범위에 따라 50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작업 전 가죽 상태를 확인하고 클리닝한 뒤, 전용 코팅제를 빠짐없이 도포하고 건조하는 과정까지 필요합니다. 시간과 제품값, 작업자의 기술이 들어가는 전문 시공입니다. 그런 작업을 썬팅만 하면 무료로 해준다고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맞지 않습니다. 대부분 실제 가죽 코팅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분사형 가죽 보호제나 로션·크림 형태의 가죽 컨디셔너를 대충 발라놓고 ‘가죽 코팅 서비스’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죽 보호제를 바르는 것과 전문 가죽 코팅 시공은 엄연히 다릅니다. 물론 요즘은 썬팅과 디테일링을 함께 전문적으로 하는 멀티샵도 있습니다. 그런 업체까지 무조건 문제라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신차 썬팅을 위주로 하면서 블랙박스, 유리막 코팅, 가죽 코팅 등을 전부 서비스로 끼워주는 곳이라면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합니다. 신차 패키지에 이런 무료 시공이 포함되어 있다면 정확히 물어보세요. - 어떤 브랜드의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지 - 시공 전에 가죽 클리닝을 하는지 - 도포와 건조에 얼마나 걸리는지 - 어느 부위까지 작업하는지 - 시공 후 보증과 AS가 가능한지 이런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지 못하면서 “그냥 서비스로 해드리는 것”이라고 넘어간다면, 웬만하면 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썬팅은 썬팅 전문점, 블랙박스는 전문 장착점, 가죽 코팅은 제대로 된 디테일링 업체에서 각각 진행하는 것이 작업 품질과 사후관리 측면에서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공짜로 받은 시공은 문제가 생겨도 제대로 된 AS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공짜 좋아하다가 소중한 신차에 얼룩이나 변색 같은 문제가 생기면 돈보다 스트레스가 더 큽니다. 자동차 시공 상품을 말도 안 되는 문구로 포장해 소비자를 유혹하고 기만하는 업체들은 정말 사라져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가죽 보호제를 대충 바르는 것과 전문 가죽 코팅은 전혀 다른 작업입니다. “무료 가죽 코팅”이라는 말만 듣고 덥석 맡기지 마세요.
1
1
7
428
오늘은 주간보호센터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한 뒤 가장 그만두고 싶은 날입니다. 이제 어르신 목욕부터 신체활동 보조, 식사 도움과 체조 진행까지 큰 업무는 대부분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일들은 힘들어도 보람이 있어 괜찮습니다. 정작 저를 지치게 하는 건 일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의 말투와 지나친 간섭입니다. 물건을 어디에 두는지, 작은 일을 어떤 순서로 처리하는지까지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는 분이 있습니다. 결과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똑바로 정리만 되어 있으면 되는 일인데 꼭 본인이 하는 방식과 다르다는 이유로 툭툭 기분 나쁘게 말합니다. 같은 내용도 충분히 좋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투로 계속 지적하니 정신적으로 너무 지치네요. 사람마다 일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데, 자기 방식만 정답인 것처럼 강요하면 함께 일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오늘 저를 보더니 너무 피곤해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들어서라기보다 이런 사소한 지적과 불편한 말투가 계속 쌓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여자 직원이 대부분인 직장에서 일하는 게 처음이라 적응하려고 많이 참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한계에 가까워진 기분입니다. 어르신을 돌보는 일보다 직원 한 사람의 말투와 행동을 견디는 게 더 힘들다는 현실이 참 씁쓸합니다. 직장은 일이 힘들어도 사람이 좋으면 버틸 수 있지만, 일이 익숙해져도 사람이 힘들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말을 오늘 절실히 느꼈습니다. 오늘은 정말 지치고, 진심으로 그만두고 싶은 하루네요.
8
4
37
1,853
예디터 retweeted
그냥 닥치고 𝕏 수익화 전 트위터로 돌려내! 렉카 계정 어질어질하고, 머리 아프다. (⁠。⁠•́⁠︿⁠•̀⁠。⁠)
7
3
33
499
예디터 retweeted
요양보호사가 가장 따뜻하게 대해야 할 어르신에게 오히려 가장 차갑게 대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주간보호센터에서 일하며 제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인지 상태가 좋지 않고 거동이 불편해 정말 많은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에게는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로 짜증을 내거나, 말을 함부로 하고 행동까지 거칠게 하는 요양보호사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인지 상태가 좋고 신체 활동에도 큰 문제가 없어 돌보기 편한 어르신에게는 웃으며 잘해줍니다. 결국 자신이 일하기 편한 어르신에게만 친절한 겁니다. 물론 요양보호사도 사람입니다. 힘든 어르신을 계속 돌보다 보면 지치고 짜증이 날 수 있다는 점은 저도 현장에서 일하기에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 조금이라도 편하게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게 사실입니다. 업무를 체계적으로 나누고 충분히 쉴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바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어르신의 인지 상태와 거동 능력에 따라 말투와 태도까지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많이 필요한 어르신일수록 더 천천히 설명하고, 더 조심스럽게 부축하며, 더 따뜻하게 대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게 바로 요양보호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요양보호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게 일할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자격증을 따고 이 일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아무리 최저시급을 받더라도 어르신을 사람으로 존중하는 기본적인 태도와 최소한의 사명감만큼은 잃지 말아야 합니다. 한 달 가까이 일하면서 이런 모습을 반복해서 보니 눈살이 찌푸려지고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어르신의 보호자가 그 모습을 직접 본다면 과연 어떤 심정일까요? 물론 보호자가 찾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며 잘해드리는 모습을 보이겠죠. 겉으로만 따뜻한 척하는 돌봄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어르신들은 돌봄의 난이도에 따라 친절을 차등 지급받아야 하는 분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힘들고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가장 큰 인내와 따뜻함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시간이 지나며 초심이 흐려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 마음만큼은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남들이 어떻게 하든 저는 도움이 절실한 어르신에게 더욱 따뜻하게 다가가는 요양보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2
3
27
508
예디터 retweeted
자동차 핸들만 봐도 차주의 운전 습관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운전하면서 스티어링 휠의 가죽이 유독 한쪽만 벗겨지거나 까진 분들이 계실 겁니다. 대부분 한 손으로 같은 부분을 반복해서 잡고 돌리는 습관 때문에 생기는 마모입니다. 핸들을 자세히 보면 전체가 가죽으로 된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플라스틱이나 다른 소재가 적용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죽 부분을 손바닥으로 밀거나 비비듯이 돌리면 마찰이 반복되면서 표면이 빠르게 닳습니다. 손에 묻은 땀이나 유분, 핸드크림과 손 소독제 등도 가죽 손상을 빠르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두 손으로 핸들을 잡고 돌리거나, 한 손으로 돌리더라도 가죽이 아닌 부분을 잡는 차주들의 차량은 핸들 상태가 비교적 깨끗합니다. 제 차도 이제 만 8년이 다 되어갑니다. 저 역시 상황에 따라 한 손으로 핸들을 돌리지만, 가죽 부분이 아닌 곳을 잡고 돌리는 습관이 있어 지금도 까짐 하나 없이 새 차와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핸들 가죽이 까지면 복원할 수는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고, 핸들 자체를 교체하려면 더 큰돈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손상된 상태로 그냥 타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평소 핸들을 손바닥으로 세게 비비거나 한 부분만 반복해서 잡고 돌리는 습관이 있다면 조금씩 바꿔보세요. 자동차는 결국 차주의 작은 습관이 쌓여 상태가 달라집니다. 차량 연식보다 관리 습관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핸들 상태 역시 그 차주가 평소 차를 어떻게 다뤄왔는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1
3
10
168
사람은 사소한 것만 봐도 인성이 보입니다. 요즘 출퇴근할 때 버스 타고 다니는데, 버스 안에서 벨소리 크게 해놓고 전화 받을 때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중년 어른들이나 노인들 정말 민폐입니다. 왜 자기 통화하는 걸 내가 들어야 하나요? 스피커폰 하지 말고 그냥 들으라고 하면 귀가 안 들린다 어쩌고 변명하는데, 귀가 안 들리면 그냥 전화를 받지 말아야죠.
이어폰 없이 유튜브 크게 틀고 시청하는 사람, 옆 사람과 큰 소리로 대화하는 사람, 큰 소리로 껌 씹는 사람, 등받이 뒤로 확 제치고 앉는 사람, 뒷좌석 승객이 발 뻗고 앞 좌석 팔걸이에 걸치는 사람 ........
3
7
313
요양보호사가 가장 따뜻하게 대해야 할 어르신에게 오히려 가장 차갑게 대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주간보호센터에서 일하며 제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인지 상태가 좋지 않고 거동이 불편해 정말 많은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에게는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로 짜증을 내거나, 말을 함부로 하고 행동까지 거칠게 하는 요양보호사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인지 상태가 좋고 신체 활동에도 큰 문제가 없어 돌보기 편한 어르신에게는 웃으며 잘해줍니다. 결국 자신이 일하기 편한 어르신에게만 친절한 겁니다. 물론 요양보호사도 사람입니다. 힘든 어르신을 계속 돌보다 보면 지치고 짜증이 날 수 있다는 점은 저도 현장에서 일하기에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 조금이라도 편하게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게 사실입니다. 업무를 체계적으로 나누고 충분히 쉴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바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어르신의 인지 상태와 거동 능력에 따라 말투와 태도까지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많이 필요한 어르신일수록 더 천천히 설명하고, 더 조심스럽게 부축하며, 더 따뜻하게 대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게 바로 요양보호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요양보호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게 일할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자격증을 따고 이 일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아무리 최저시급을 받더라도 어르신을 사람으로 존중하는 기본적인 태도와 최소한의 사명감만큼은 잃지 말아야 합니다. 한 달 가까이 일하면서 이런 모습을 반복해서 보니 눈살이 찌푸려지고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어르신의 보호자가 그 모습을 직접 본다면 과연 어떤 심정일까요? 물론 보호자가 찾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며 잘해드리는 모습을 보이겠죠. 겉으로만 따뜻한 척하는 돌봄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어르신들은 돌봄의 난이도에 따라 친절을 차등 지급받아야 하는 분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힘들고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가장 큰 인내와 따뜻함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시간이 지나며 초심이 흐려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 마음만큼은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남들이 어떻게 하든 저는 도움이 절실한 어르신에게 더욱 따뜻하게 다가가는 요양보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2
3
27
508
“신차 썬팅을 하면 가죽 코팅을 무료로 해드립니다.” 신차를 출고하신 분들은 이런 영업 멘트에 절대 속지 마세요. 제대로 된 자동차 가죽 코팅을 공짜로 해줄 이유는 없습니다. 가죽 코팅은 저렴한 시공도 보통 20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사용하는 제품과 작업 범위에 따라 50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작업 전 가죽 상태를 확인하고 클리닝한 뒤, 전용 코팅제를 빠짐없이 도포하고 건조하는 과정까지 필요합니다. 시간과 제품값, 작업자의 기술이 들어가는 전문 시공입니다. 그런 작업을 썬팅만 하면 무료로 해준다고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맞지 않습니다. 대부분 실제 가죽 코팅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분사형 가죽 보호제나 로션·크림 형태의 가죽 컨디셔너를 대충 발라놓고 ‘가죽 코팅 서비스’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죽 보호제를 바르는 것과 전문 가죽 코팅 시공은 엄연히 다릅니다. 물론 요즘은 썬팅과 디테일링을 함께 전문적으로 하는 멀티샵도 있습니다. 그런 업체까지 무조건 문제라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신차 썬팅을 위주로 하면서 블랙박스, 유리막 코팅, 가죽 코팅 등을 전부 서비스로 끼워주는 곳이라면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합니다. 신차 패키지에 이런 무료 시공이 포함되어 있다면 정확히 물어보세요. - 어떤 브랜드의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지 - 시공 전에 가죽 클리닝을 하는지 - 도포와 건조에 얼마나 걸리는지 - 어느 부위까지 작업하는지 - 시공 후 보증과 AS가 가능한지 이런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지 못하면서 “그냥 서비스로 해드리는 것”이라고 넘어간다면, 웬만하면 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썬팅은 썬팅 전문점, 블랙박스는 전문 장착점, 가죽 코팅은 제대로 된 디테일링 업체에서 각각 진행하는 것이 작업 품질과 사후관리 측면에서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공짜로 받은 시공은 문제가 생겨도 제대로 된 AS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공짜 좋아하다가 소중한 신차에 얼룩이나 변색 같은 문제가 생기면 돈보다 스트레스가 더 큽니다. 자동차 시공 상품을 말도 안 되는 문구로 포장해 소비자를 유혹하고 기만하는 업체들은 정말 사라져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가죽 보호제를 대충 바르는 것과 전문 가죽 코팅은 전혀 다른 작업입니다. “무료 가죽 코팅”이라는 말만 듣고 덥석 맡기지 마세요.
1
1
7
428
예디터 retweeted
제가 책을 읽는 것보다 아이에게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일이 훨씬 어렵네요. 저희 아이 셋 중 첫째와 둘째는 그래도 책을 어느 정도 읽습니다. 제가 유료로 구독해 놓은 전자책 서비스도 자주 이용하고요. 그런데 초등학교 2학년인 막내는 유독 책을 읽으려 하지 않습니다. 받아쓰기 점수도 잘 나올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큽니다. 평소 오디오북은 자주 듣지만, 오디오북을 듣는 것과 직접 글자를 따라가며 읽는 것은 아무래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오디오북도 좋은 콘텐츠지만 받아쓰기와 읽기 능력, 독서 습관을 위해서는 직접 책을 읽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오늘 퇴근하고 집에 와서 하루에 20분씩 전자책을 읽어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결국 하루 15분으로 타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으라고 하니 오늘도 만화책을 펼치더군요. 만화책도 책이고 재미를 붙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글을 읽는 습관도 들였으면 해서 그림이 적당히 들어간 동화책을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아직 2학년이지만 이런 습관은 지금부터 조금씩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받아쓰기든 구구단이든 대단한 양을 시키려는 것도 아니고, 다른 집처럼 여러 학원에 보내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에게 엄청난 성적을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하루에 15분이나 20분이라도 책을 직접 읽으면서 글자와 문장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받아쓰기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물론 저도 오랫동안 책을 읽지 않다가 올해 8월부터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그런 제가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니 아이 입장에서는 잔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죠. 그래서 저부터 옆에서 함께 책을 읽으며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래도 계속 울며 거부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도 답답해서 결국 거실로 나가 있으라고 하고, 혼자 방에 들어와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인데 자꾸 서로 감정만 상하는 것 같아 어렵네요. 억지로 시키면 책을 더 싫어하게 될까 걱정되고, 그냥 두면 독서 습관을 놓칠 것 같아 고민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의 독서 습관, 다들 어떻게 만들어주셨나요?
5
1
14
499
예디터 retweeted
요양보호사가 어르신을 존중한다고 해서, 하수인처럼 대우받아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일하는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어르신들의 발을 닦아드리고 풋로션을 바른 뒤 간단한 마사지를 해드립니다. 인원이 많다 보니 한 분당 약 5분씩, 전체적으로는 한 시간 정도 진행합니다. 센터에 인지와 신체 상태가 비교적 좋은 80대 초반의 여자 어르신이 한 분 계십니다. 평소 다른 어르신들 사이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분을 따돌리거나 이간질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 조심스럽게 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 어르신의 발 마사지를 해드리고 있었습니다. 요양보호사마다 손의 힘이나 마사지 순서가 조금씩 다른데, 갑자기 큰소리로 “좀 주물러 봐”라고 명령하듯 말씀하시더군요. 순간 너무 어이가 없어 1초 정도 멍하니 있었습니다.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을 돌보고 일상생활을 돕는 사람이지, 함부로 명령해도 되는 전용 마사지사가 아닙니다. 그래도 감정을 누르고 “조금 있다가 주물러드릴 테니, 먼저 이것부터 해드릴게요”라고 차분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다른 어르신보다 1분 정도 더 정성껏 마사지해 드렸는데, 끝났다고 말씀드리니 고맙다는 말도 없이 그대로 나가버리시더군요. 고맙다는 말을 꼭 들으려고 해드리는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본적인 말투와 존중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양보호사가 계속 웃으며 “네, 네” 하고 맞춰드리니, 무엇을 요구해도 되는 사람으로 생각하시는 건 아닌가 싶어 씁쓸했습니다. 어르신을 존중하는 것과 무례한 언행까지 무조건 받아주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인지 상태가 좋지 않아 그러시는 경우라면 질환의 특성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명령하듯 대한다면 적절하게 선을 알려드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음에도 같은 방식으로 짜증을 내며 말씀하신다면 화를 내지는 않더라도 웃으면서 분명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어르신, 말씀을 조금만 부드럽게 해주시면 저도 더 기분 좋게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돌봄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고 견디는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도 존중받아야 하고, 요양보호사 역시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아야 합니다.
6
7
1
35
1,301
예디터 retweeted
제가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가장 먼저 이름을 외웠던 어르신이 결국 주간보호센터를 떠나 요양원에 입소하셨습니다. 소식을 듣고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이번 달 주간보호센터에 입사했을 때, 가장 먼저 친해진 분이 저희 집 근처에 사시는 여자 어르신이었습니다. 인지는 좋으셨지만 파킨슨병 때문에 몸이 불편하셨습니다. 저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셨고, 서로 동네 이야기를 하며 금방 가까워졌습니다. 그래서 센터에 출근하면 자연스럽게 안부부터 여쭤보곤 했습니다. 그런데 센터에서 다른 어르신들끼리 다투고 험담하거나 이간질하는 일이 자주 있었고, 누군가는 그 어르신께 막말과 욕설까지 했다고 합니다. 몸도 불편하신데 사람들에게 받은 말 때문에 마음의 상처까지 많이 받으셨습니다. 게다가 센터를 오가는 과정에서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내리다 넘어져 다치기까지 하셨습니다. 결국 어르신께서 직접 요양원으로 가겠다고 결정하셨고, 어제 입소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양원으로 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센터에 나오셨을 때 온몸에 멍이 들어 계셨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쭤보며 이야기를 듣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몸을 다치신 것도 안타까웠지만, 센터에서 다른 어르신들의 말과 행동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고 큰 상처를 받으셨다는 말씀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주간보호센터는 어르신들이 식사하고 게임하며 시간을 보내는 곳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치지 않도록 펴드리고 신체활동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로운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정서적인 유대감을 쌓는 일도 핵심적인 돌봄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한 달 가까이 현장에서 본 현실은 교육받을 때 배운 내용과 많이 달랐습니다. 업무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요양보호사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드릴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어르신들 사이의 갈등과 상처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일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 어르신의 따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드리지 못해 마음에 걸린다고, 센터에 새로 들어온 남자 요양보호사가 어르신의 안부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전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마음을 잘 추스르시고 다친 몸도 빨리 회복하셔서 언젠가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니, 따님께서도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도 마음이 계속 무겁네요. 요양보호사로 일한 지 이제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내가 배운 돌봄과 실제 현장이 왜 이렇게 다를까’라는 회의감이 듭니다. 어르신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신체적인 도움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위로와 따뜻한 말벗일 텐데, 제가 있는 곳에서는 그 역할이 10%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다른 주간보호센터로 옮기면 조금은 다를지, 아니면 어느 시설이나 비슷한 현실인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번 일을 겪으며 돌봄에서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어르신의 몸뿐 아니라 마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1
3
26
798
자동차 핸들만 봐도 차주의 운전 습관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운전하면서 스티어링 휠의 가죽이 유독 한쪽만 벗겨지거나 까진 분들이 계실 겁니다. 대부분 한 손으로 같은 부분을 반복해서 잡고 돌리는 습관 때문에 생기는 마모입니다. 핸들을 자세히 보면 전체가 가죽으로 된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플라스틱이나 다른 소재가 적용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죽 부분을 손바닥으로 밀거나 비비듯이 돌리면 마찰이 반복되면서 표면이 빠르게 닳습니다. 손에 묻은 땀이나 유분, 핸드크림과 손 소독제 등도 가죽 손상을 빠르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두 손으로 핸들을 잡고 돌리거나, 한 손으로 돌리더라도 가죽이 아닌 부분을 잡는 차주들의 차량은 핸들 상태가 비교적 깨끗합니다. 제 차도 이제 만 8년이 다 되어갑니다. 저 역시 상황에 따라 한 손으로 핸들을 돌리지만, 가죽 부분이 아닌 곳을 잡고 돌리는 습관이 있어 지금도 까짐 하나 없이 새 차와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핸들 가죽이 까지면 복원할 수는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고, 핸들 자체를 교체하려면 더 큰돈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손상된 상태로 그냥 타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평소 핸들을 손바닥으로 세게 비비거나 한 부분만 반복해서 잡고 돌리는 습관이 있다면 조금씩 바꿔보세요. 자동차는 결국 차주의 작은 습관이 쌓여 상태가 달라집니다. 차량 연식보다 관리 습관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핸들 상태 역시 그 차주가 평소 차를 어떻게 다뤄왔는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1
3
10
168
초반 후킹을 이용한 어그로는 중요하긴 합니다. 그런데 적당한 사실을 기반으로 해야죠. 그만두지도 않을 거면서 그만둘 것처럼 얘기하는 그런 어그로성 거짓말하는 글들 요즘 너무 보기 싫네요. 그렇게 주급을 받고 싶은 건 알겠는데 적당히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그로를 끌어야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이제 활동을 접을테니 타래를 확인해달라는 템플릿이 유행인데, 아마 템플릿의 최초 전파자와 누구보다 빠르게 유행을 캐치하고 따라한 패스트 팔로워 정도만 재미를 봤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계정 체급에 따라 뒤늦게 했어도 그 계정이 했기 때문에 유행을 다시 할 수도 있구요. 원래 내가 먼저 했는데 잘 안 되던 것도 다른 계정이 하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습니까. 어그로라는 건 우리가 살고 있는 SNS, 관심 경제에서는 당연한 선택입니다. 그러나 이게 타이밍도 맞아야하고, 어떻게 해야 내가 미움을 덜 받으면서도 어그로를 끌 수 있을가를 잘 고민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어그로도 제대로 안 끌리거나 혹은 어그로는 잘 끌었는데 미움받는 처지가 되니까요. 어그로를 끌지 않고도 어그로를 끌 수 있는 게 최선일텐데 이것은 항상 어려운 일입니다.
2
2
4
242
착하게 대하는 것과 만만하게 보이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매너 없이 대하는 어르신이나 기분 나쁜 말투로 이야기하는 동료가 있어도, 지금까지는 대부분 “네, 알겠습니다” 하며 참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계속 상냥하게만 대하고 고개를 숙이면 오히려 사람을 만만하게 여기고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이제는 저도 할 말은 하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화를 내거나 무례하게 맞서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선을 넘는 말과 행동에는 힘 있는 목소리로 정중하지만 분명하게 제 의사를 밝히려고 합니다. 한 달 가까이 일하면서 이제 큰 업무는 어느 정도 익혔습니다. 저를 존중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어르신과 직원분들께는 지금보다 더욱 상냥하고 진심으로 대할 생각입니다. 반대로 저를 함부로 대하거나 무례한 말투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참고 웃어주지만은 않겠습니다. 요양보호사라고 해서 모든 무례함을 참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돌봄에는 사명감이 필요하지만, 요양보호사의 인격과 감정까지 희생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솔직히 제 나이에 요양보호사로 일할 곳은 찾아보면 있습니다. 그만두거나 해고당하는 것이 두려워 부당한 말까지 모두 참으며 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내일부터는 착하게 일하되 만만하게 보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예의에는 더 큰 예의로 답하고, 무례함에는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선을 긋겠습니다.
4
1
21
504
Replying to @yeditor_i
최저 임금받으며 할일은 아니죠! 근데 요양원은 더 헬입니다 우리나라 노인 복지는 시니어 보호사님들의 피와 땀 체력을 갈아넣어 만든 복지라 언제 까지 유지 될수 있을지 이러다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 인으로 대체 되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수를 늘리고 임금을 올려야합니다 ~
1
1
4
343
어느 회사든 직원 입장을 1도 생각 안 하는 무개념 사장들 때문에 참 골치 아픕니다. 사장의 인성도 정말 중요합니다. 직원이 오래 다니는 곳과 얼마 못 가 그만두는 곳, 그 차이에는 분명 사장의 역할도 중요할 겁니다.
회의를 했다 어제 올린 이미지 작업물을 두고 사장님이 한마디 하심 “신박하고 강렬한 게 없어” ……네? 아니 뭐, 피드백을 할 수는 있음 더 나은 결과물을 원하는 것도 이해함 근데 말이야 그 작업을 내가 안 하면 누가 하는데? 전문 디자이너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디자인 업무를 전담하는 사람도 없음 결국 내가 시간 쪼개서 만들고 있는 건데 미적 감각이 부족한 건 나도 안다고 그러니까 이것저것 참고하고 어떻게든 보기 좋게 만들어보려고 애쓰는 거잖아 그런데 지원도 없고 전문 인력도 없고 만들어 놓으면 강렬하지 않다고 까이고 그러면 어쩌라는 거냐고요 사장님 원하는 게 있으면 구체적으로 말해주든가 아니면 전문가를 붙여주든가 그것도 아니면 최소한 뭘 잘못했는지라도 알려주든가 그냥 신박하지 않다, 강렬하지 않다 이렇게 말하면 갑자기 내 손에서 디자인 천재의 감각이 솟아나는 것도 아니잖아 아우 신발!! 사람은 한 명인데 업무는 만능으로 시키면서 결과물은 전문가 수준을 기대하는 이 심리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너의 실력향상에 도움 될꺼야 라는 개소리는 치워라..
2
1
7
368
요양보호사로 한 달 가까이 일해보니 왜 이직률이 높은지 알 것 같습니다. 같은 최저시급을 받는다면, 조금이라도 체계가 잡혀 있고 일하기 편한 기관을 선택하는 게 맞습니다. 40대인 저는 이번 달부터 주간보호센터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신입은 경력이 없으니 대부분 최저시급 수준에서 시작합니다. 급여가 비슷하다면 결국 어떤 곳에서 누구와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현장에서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다니는 센터는 학원 실습 때 갔던 주간보호센터보다 업무가 훨씬 많습니다. 쉴 시간도 거의 없고, 중간중간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습니다. 다들 지쳐 있다 보니 요양보호사끼리 말이 거칠어지고 서로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도 생깁니다. 저 역시 그런 일을 몇 번 겪었습니다. 직접 출근하기 전에는 그 센터의 현실을 완전히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면접 때 하루 일정과 프로그램 종류, 청소·목욕·송영 업무, 휴게시간, 토요일과 공휴일 근무 방식 등을 자세히 물어봐야 합니다. 직원들이 얼마나 오래 근무했는지도 확인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어디든 비슷하겠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습했던 센터와 지금 일하는 곳을 비교해 보니 업무량과 운영 방식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현재 센터에 어느 정도 적응은 하고 있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기관이다 보니 업무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아 매일 정신이 없습니다.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말씀드려도 개선책을 찾기보다 지금 방식대로 해나가야 한다는 답만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어르신들의 만족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특정 프로그램 때문에 직원들이 계속 지치고 힘들어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바꾸거나 부담을 나누는 개선도 필요합니다. 어르신들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요양보호사들이 계속 갈려 나간다면 결국 오래 유지될 수 없습니다. 요양보호사가 자주 바뀌면 직원만 힘든 것도 아닙니다. 새로 들어온 사람은 수십 명의 어르신 성함과 성향, 건강 상태, 보행 방법, 식사 특성, 송영 위치까지 처음부터 다시 익혀야 합니다. 어르신들 역시 익숙한 요양보호사와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에게 다시 적응해야 합니다. 좋은 주간보호센터는 어르신만 만족하는 곳도, 직원만 편한 곳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요양보호사도 존중받으며 오래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돌봄의 질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기관을 운영하는 대표와 센터장들이 수익과 어르신 만족도만 생각하지 말고, 현장에서 직접 뛰는 요양보호사의 입장도 조금 더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제 겨우 한 달을 버텼습니다. 어느 정도 적응은 했지만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두 달째도 계속 버틸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요양보호사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가까운 곳이나 먼저 연락 온 곳이라는 이유만으로 결정하지 마시고, 면접에서 근무환경과 실제 업무를 최대한 꼼꼼하게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같은 급여를 받더라도 일하는 하루의 무게는 기관마다 분명히 다릅니다.
2
5
44
8,096
제가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가장 먼저 이름을 외웠던 어르신이 결국 주간보호센터를 떠나 요양원에 입소하셨습니다. 소식을 듣고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이번 달 주간보호센터에 입사했을 때, 가장 먼저 친해진 분이 저희 집 근처에 사시는 여자 어르신이었습니다. 인지는 좋으셨지만 파킨슨병 때문에 몸이 불편하셨습니다. 저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셨고, 서로 동네 이야기를 하며 금방 가까워졌습니다. 그래서 센터에 출근하면 자연스럽게 안부부터 여쭤보곤 했습니다. 그런데 센터에서 다른 어르신들끼리 다투고 험담하거나 이간질하는 일이 자주 있었고, 누군가는 그 어르신께 막말과 욕설까지 했다고 합니다. 몸도 불편하신데 사람들에게 받은 말 때문에 마음의 상처까지 많이 받으셨습니다. 게다가 센터를 오가는 과정에서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내리다 넘어져 다치기까지 하셨습니다. 결국 어르신께서 직접 요양원으로 가겠다고 결정하셨고, 어제 입소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양원으로 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센터에 나오셨을 때 온몸에 멍이 들어 계셨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쭤보며 이야기를 듣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몸을 다치신 것도 안타까웠지만, 센터에서 다른 어르신들의 말과 행동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고 큰 상처를 받으셨다는 말씀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주간보호센터는 어르신들이 식사하고 게임하며 시간을 보내는 곳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치지 않도록 펴드리고 신체활동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로운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정서적인 유대감을 쌓는 일도 핵심적인 돌봄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한 달 가까이 현장에서 본 현실은 교육받을 때 배운 내용과 많이 달랐습니다. 업무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요양보호사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드릴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어르신들 사이의 갈등과 상처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일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 어르신의 따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드리지 못해 마음에 걸린다고, 센터에 새로 들어온 남자 요양보호사가 어르신의 안부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전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마음을 잘 추스르시고 다친 몸도 빨리 회복하셔서 언젠가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니, 따님께서도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도 마음이 계속 무겁네요. 요양보호사로 일한 지 이제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내가 배운 돌봄과 실제 현장이 왜 이렇게 다를까’라는 회의감이 듭니다. 어르신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신체적인 도움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위로와 따뜻한 말벗일 텐데, 제가 있는 곳에서는 그 역할이 10%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다른 주간보호센터로 옮기면 조금은 다를지, 아니면 어느 시설이나 비슷한 현실인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번 일을 겪으며 돌봄에서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어르신의 몸뿐 아니라 마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1
3
26
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