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구덩이에 빠진 것처럼 지옥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삶이 되어버렸으니까... 이제 절대로 전처럼 살아갈 수가 없으니 반쯤 파묻힌 상태로 버티면서 사는 거임 그런데 그 모습이 꼭 무덤 같잖아... 그럼 오영석은 서동재에게 네가 죽을 일은 없을 거라고 함 똑같이 무덤 같은 삶이면서
닫힌 입술과 닫힌 눈동자에 갇힌 사람
다 타버린 자리에도 무언가 남아 있는 것이 있다고
쭈그리고 앉아 막대기로 바닥을 뒤적일 때
벗어났다고 생각했다면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한쪽이 끊어진 그네에 온몸으로 매달려 있어도
네가 네 기도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