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T “나는 두 발로 서윤은 네 발로 토퍼 위를 부드럽게 걸었다. 문자 언어의 의미망은 최소한으로 경유하고 시선의 높이, 걸음의 속도, 손짓과 손길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의 호흡이 서서히 맞아갈 즈음, 순간 방 안이 놀랍도록 조용해졌다. 아주 편안한 고요였다. 그 찰나의 감각은 플레이를 마친 후에도 진한 여운으로 남았는데, 나는 그때 개 역할을 수행 중인 서윤이 아니라 어느덧 친밀해진 만큼 무뎌져버린 서윤의 타자성을 다시금 마주한 것 같았다. 서윤에게는 그녀의 파트너인 나는 물론 그녀 자신조차 다 알 수 없는 어떤 면이 존재하고, 그것은 언제나 그녀와 나 사이에 낯설게 살려져야 한다고.” 박주현, 도그 플레이와 동물화에 관한 소고: 비건 지향 퀴어 페미니스트의 BDSM 실천기

ALT “페미위키 성 노동 문서 욕한 거 미안하다고 글에 써주세요!” 열심님이 말했다. “저 그 문서로 트위터에서 수천 회 알티⁵타고 학교랑 과랑 사는 동네까지 털리고 조리돌림당하면서 욕먹었어요. 충격받아서 꽤 오래 괴로워했어요.” 열심님에게 미안하다. 그래서 우리가 가까워지는 동안 열심님에게 드릴 파르페에는 딸기를 정량보다 더 넣어왔음을 이 지면을 통해 밝힌다. 열심님을 시작으로 나는 더 많은 성 노동자를 다시 만났다. 성 노동자와 친해지면 만날 수 있는 다른 존재들도 새로 만났다. 착취와 폭력의 장에서 죽지 않고 살아갈 권리를 말하는 다양한 ‘인간 동물’이 페미니즘 카페에 들어와 두유 라떼와 비건 과자를 먹었다. 아파서 카페까지 못 나온다는 여자에게는 와플을 구워 인편에 들려 보냈다.































